목차
- 00이 책은 무엇을 약속하는가
- 01설치, 한 시간이면 끝난다
- 02첫 대화, 그리고 권한 창
- 03AI에도 종류가 있다
- 04챗봇과 무엇이 다른가
- 05첫 결과물, 자기소개 페이지 🔒
- 06고치는 법이 본론이다 🔒
- 07`CLAUDE.md`, 내 취향을 기억시킨다
- 08Skill이란 무엇인가
- 09품의서, 55분에서 7분으로
- 10결과가 틀렸을 때
- 11Skill을 열어서 뜯어보기 🔒
- 12설계 4단계: 관찰·쪼개기·입출력·매뉴얼
- 13PRD 먼저, 코드는 나중
- 14케이스 스터디 ①: YouTube 탐색 도구 🔒
- 15케이스 스터디 ②: 블로그 글쓰기 🔒
- 16내 업무로 옮기기 🔒
- 17Skill은 절차, Agent는 일꾼
- 18내 Skill을 Agent에 태우기 🔒
- 19API란 무엇인가
- 20크롬 확장 만들어보기 🔒
- 21실습 ①: 밴드 채팅 주문 집계 🔒
- 22실습 ②: 랜딩 페이지, 만들고 올리기 🔒
- 23실습 ③: 한달살기 매물 비교 🔒
- 24막혔을 때
- 25Chat과 Claude Code, 무엇을 어디서
- a설치 트러블슈팅
- bSkill 카탈로그 7종 🔒
- c작업 폴더 구조 🔒
- d단축키와 명령어 모음
- e용어 사전
PRD 작성법 · 업무 자동화용
PRD 먼저, 코드는 나중
PRD 작성법 — 만들기 전에 쓰는 한 장. 왜 · 무엇 · 입력과 출력 · 절차 · 안 되는 경우 · 「이건 안 한다」 여섯 칸을 Claude와 같이 채워, 바로 만들면 생기는 헛수고를 막는다.
13.1 바로 만들면 생기는 일
12장에서 설계를 마쳤습니다. 이제 만들면 될 것 같은데, 한 장을 더 갑니다.
왜냐하면 바로 만들기 시작하면 이렇게 되기 때문입니다.
나: "블로그 글 써주는 거 만들어줘"
AI: (뭔가 만든다)
나: "아 이게 아니라 내 말투로 써야 하는데"
AI: (고친다)
나: "그리고 소제목이 5개는 나와야 해"
AI: (고친다)
나: "아 참, 해시태그도"
AI: (고친다)
나: "근데 아까 그 말투가 더 나았는데"
AI: (…)
이게 왜 문제냐면, 세 번째쯤부터 앞의 요구가 무너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. 해시태그를 붙이다가 말투가 바뀌고, 말투를 고치다가 소제목 개수가 틀어집니다.
3.4절의 컨텍스트 때문입니다. 요구사항이 대화 속에 흩어져 있으면 앞장이 찢겨 나갑니다.
💡 요구사항은 대화가 아니라 문서에 있어야 합니다
대화는 사라집니다. 문서는 남습니다.
한 곳에 적어두면 AI가 매번 그 문서를 보고 일합니다. 다섯 번째 요청을 하다가 첫 번째 요구가 무너지는 일이 없어집니다.
13.2 PRD — 만들기 전에 쓰는 한 장
📖 PRD(Product Requirements Document, 제품 요구사항 문서)
무엇을 만들 것인지 미리 적어두는 문서. 만들기 전에 씁니다.
이름이 거창하지만, 실제로는 “이런 걸 만들 거예요” 라고 적은 한 장짜리 기획서입니다. 회사에서 쓰는 기획안·요구사항 정의서와 같은 물건입니다.
집 짓기와 같습니다
| 번호 | 집 | Skill |
|---|---|---|
| 먼저 | 도면 | PRD |
| 그다음 | 시공 | Skill 작성 |
| 도면 없이 지으면 | 벽 세우고 나서 문 위치를 바꾼다 | 만들고 나서 절차를 뒤엎는다 |
벽을 세운 뒤 문 위치를 바꾸면 벽을 다시 부숴야 합니다. 도면 단계에서 바꾸면 지우개로 지우면 끝입니다.
💡 왜 문서부터 쓰는가 — 한 줄
고치는 비용이 나중으로 갈수록 커지기 때문입니다.
PRD 단계에서 마음을 바꾸는 건 공짜입니다. 만들다가 바꾸면 만든 걸 버려야 합니다. 다 쓰고 나서 바꾸면 제일 비쌉니다.
가장 싼 단계에서 최대한 많이 바꿔놓는 것 — 이게 PRD를 쓰는 이유 전부 입니다.
13.3 Skill 하나짜리 PRD는 한 장이면 됩니다
책에서 PRD를 찾아보면 수십 쪽짜리 예시가 나옵니다. 그런 거 안 씁니다. 우리가 만들 건 Skill 하나입니다.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.
들어갈 것은 여섯 칸입니다.
# PRD — 주간 업무 보고서 자동 작성
## 1. 왜 만드나
매주 금요일 주간 보고서를 쓴다. 한 주 동안 한 일을 기억해 내는 데
30분, 양식에 맞춰 정리하는 데 30분. 매주 1시간씩 쓴다.
## 2. 무엇을 만드나
한 주 동안의 작업 메모를 받아, 회사 양식에 맞춘 주간 보고서
마크다운 파일 한 개를 만든다.
## 3. 입력과 출력
- 입력: memo/ 폴더의 이번 주 메모 파일들 (.md 또는 .txt)
- 출력: reports/{YYYY-MM-DD}_주간보고.md
## 4. 어떻게 동작하나 (절차)
1. memo/ 폴더에서 최근 7일 안에 수정된 파일을 모은다
2. 내용을 읽고 네 가지로 분류한다
- 완료한 일 / 진행 중인 일 / 막힌 일 / 다음 주 계획
3. 회사 양식에 맞춰 마크다운으로 작성한다
4. 맨 아래에 "확인이 필요한 점" 3개를 붙인다
## 5. 안 되는 경우
- 메모 파일이 하나도 없다 → "이번 주 메모가 없습니다" 라고 알리고 멈춘다
- 내용이 너무 짧아 분류가 안 된다 → 분류하지 말고 원문 그대로 싣고 표시한다
## 6. 이건 안 한다 (범위 밖)
- 메일로 보내기 — 손으로 한다
- 지난주 보고서와 비교하기 — 나중에 필요하면 별도 Skill로
6번 칸이 숨은 주인공입니다
⚠️ “이건 안 한다” 를 반드시 적으세요
만들다 보면 계속 욕심이 붙습니다. “이것도 되면 좋겠는데” 가 쌓입니다. 그러다 보면 아무것도 완성되지 않습니다.
미리 선을 그어두면, 욕심이 생겼을 때 “그건 6번에 적어둔 거다” 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.
실제로 이 책에도 「이 책에서 다루지 않는 것」(0.5절)이 있습니다. 같은 이유입니다.
13.4 12장 설계와 어떻게 이어지나
눈치채셨을 겁니다. PRD의 3번과 4번은 12장에서 이미 채운 것입니다.
| PRD 칸 | 12장의 어디 |
|---|---|
| 1. 왜 만드나 | 1단계 관찰 |
| 2. 무엇을 만드나 | 1단계 관찰 (한 문장 요약) |
| 3. 입력과 출력 | 3단계 입출력 |
| 4. 절차 | 2단계 쪼개기 |
| 5. 안 되는 경우 | 3단계의 “없거나 틀리면” 칸 |
| 6. 범위 밖 | 새로 추가 |
그러니까 PRD는 12장에서 한 생각을 한 장에 옮겨 담은 것입니다. 새로 하는 일은 6번 하나뿐입니다.
12장 설계 4단계 13장 PRD 16장 SKILL.md
(머릿속 정리) → (한 장 문서) → (AI가 읽는 매뉴얼)
13.5 PRD를 Claude와 같이 씁니다
혼자 쓰지 마세요. Claude와 같이 쓰는 게 훨씬 빠릅니다.
이렇게 시작하세요
Skill을 하나 만들려고 해. 만들기 전에 PRD를 같이 쓰고 싶어.
내가 하려는 일은 이거야:
매주 금요일 주간 보고서를 쓰는데, 한 주 동안 한 일을 정리하는 데
1시간씩 걸려. 메모는 memo 폴더에 그때그때 적어두고 있어.
PRD.md 파일을 만들어줘. 항목은 이 여섯 개로 해줘.
1. 왜 만드나 2. 무엇을 만드나 3. 입력과 출력
4. 절차 5. 안 되는 경우 6. 범위 밖
내가 안 말한 부분은 비워두지 말고, 물어봐줘.
마지막 줄이 중요합니다. 안 물어보면 AI가 알아서 채웁니다. 그리고 그 “알아서” 가 내 생각과 다릅니다.
그다음 — 일부러 반대로 물어보기
PRD 초안이 나오면, 바로 만들지 말고 한 번 더 물어보세요.
이 PRD대로 만들면 어디서 문제가 생길 것 같아?
내가 놓친 경우가 있으면 말해줘.
💡 AI에게 트집을 잡게 시키세요
그냥 두면 AI는 동의합니다. “좋은 계획입니다” 하고 넘어갑니다.
그런데 “어디가 문제냐” 고 물으면 실제로 찾아냅니다. 이 한 번이 나중에 두세 시간을 아낍니다.
이 책의 독자가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이겁니다. 만들기 전에 한 번 트집을 잡게 하는 것.
13.6 PRD는 어디에 두나
프로젝트 폴더의 문서 자리에 둡니다.
내작업폴더/
├── CLAUDE.md
├── docs/
│ └── PRD.md ← 여기
└── .claude/skills/
└── weekly-report/
└── SKILL.md
그리고 CLAUDE.md 에 한 줄 적어두면 더 좋습니다.
## 먼저 읽을 문서
- `docs/PRD.md` — 이 프로젝트가 무엇을 만드는지. 확정 사항의 기준
이러면 Claude가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PRD의 존재를 압니다. 7장과 13장이 여기서 만납니다.
⚠️ PRD와 실제가 어긋나면 반드시 고치세요
만들다 보면 PRD와 다르게 가는 경우가 생깁니다. 그 자체는 괜찮습니다. 문제는 PRD를 안 고치고 방치하는 것입니다.
그러면 나중에 어느 쪽이 맞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. 문서가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면, 없느니만 못합니다.
13.7 🔁 혼자 해보기
12.7절에서 설계한 그 업무로 합니다.
- Claude와 함께 PRD.md 를 한 장 쓰세요 (13.5절 요청문을 그대로 쓰세요)
- 6번 「범위 밖」을 반드시 채우세요. 최소 두 개
이 PRD대로 만들면 어디서 문제가 생길 것 같아?라고 물어보세요- 지적받은 것 중 진짜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만 PRD에 반영하세요
CLAUDE.md에 PRD 위치를 한 줄 추가하세요
4번을 조심하세요. AI가 지적한 걸 전부 반영하면 PRD가 부풀어 오릅니다. “이건 지금 안 해도 되는 걱정” 은 6번 「범위 밖」으로 보내세요.
13.8 정리
| 📖 PRD | 만들기 전에 쓰는 요구사항 문서. Skill 하나면 한 장 |
|---|---|
| 여섯 칸 | 왜 · 무엇 · 입출력 · 절차 · 안 되는 경우 · 범위 밖 |
| 12장과의 관계 | 설계 4단계를 한 장에 옮긴 것. 새로 쓰는 건 「범위 밖」뿐 |
| 쓰는 법 | Claude와 같이. “안 말한 건 물어봐줘” |
| 가장 값어치 있는 한 수 | “이대로 만들면 어디서 문제가 생길까?” |
한 줄로 —
가장 싼 단계에서 최대한 많이 바꿔놓는다.
다음 두 장은 구경하는 장입니다. 실제로 만들어져 돌아가는 도구 두 개가 이 4단계와 PRD를 어떻게 거쳐 왔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봅니다.